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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품평

남편이 재벌 3세입니다


남편이 재벌 3세입니다/견안

★★★☆ 중꼴

이거 처음 읽은거 아닌데요. 그때 왜 안써놨지?

아무튼... 이름에서는 개망작 냄새가 나는데 개망작 아닙니다. 오히려, 처음부터 1/3지점까지는 그야말로 갓 갓 갓입니다. 사실 그렇죠? 이혼에 재회 이거 제가 좋아서 미쳐버리는 설정들이거든요? 플롯도 괜찮고. 세부 전개도 1/3지점까지는 갓갓갓입니다. 부부급임.
이혼한 남녀가 오해 속에 다시 만났을 때, 벌어지는 그 설레는 묘사들. 문장들.
게다가 두번째 읽는건데도 이정도 꼴린다? 상당히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다 읽고나서 대단한 평가를 못 주는 이유는  등장하는 라이벌이자 연적, 악역이 나오는 1/3시점에서 폼이 떡락하기 때문입니다.
음.. 큰 얼개로 봤을때 플롯은 나쁘지 않습니다. 분명. 하지만 이 시점부터 그걸 풀어가는 방식에서.. 억텐이 좀 있어요. 사실 억텐 있어도 상관없지, 그때부터 그냥 그게 의식되어서 그런가, 안꼴려졌어요. 안 설레. 뭐 그 악역의 행보에 너무 조명된 전개가 문제였겠죠. 사실 설명하기 힘듭니다. 시발 내가 그거 진짜 왜 안꼴렸는지 말로 설명이 잘 되면 내가 편집자 하고있지.
사실 초반에 대꼴이다가 지나서 갑자기 확 식는 책들이 거진 다 이런 식인데, 왜인지는 몰라요.

뭐, 그리고.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캐릭터, 설정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특히, 뭐 꼴렸고 안꼴렸고를 떠나서, 이 책의 여주인공 캐릭터는 지금시점 제가 읽은 책들 중 탑이라고 생각되네요. 당당하잖아. 매력있고. 특히 이름도 그렇고. 이름에 륜, 휘, 뭐 그런 글자 들어가는 이름들이랑 다르게, 뭐, 좋잖아?이게 걸스캔두애니띵 그런거랑은 달라요? 그냥 기분좋게 읽으려는 목적의 킬링타임용 글이었다면 별 문제 없었을건데...

근데 거꾸로 생각해보면 초반 1/3분량에서 쌓은 꼴림포인트만 가지고 저에게 이정도 임팩트를 남긴 걸 생각하면 좋은 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 좋은걸 왜 안 썼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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