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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품평

임신스캔들

임신스캔들/이다홍
☆/노꼴

하... 이게 참... 흥이라는게요 한번 쫙 오르다가 깨지면은 그냥 끝이거든요? 이거 꼴릴만 할랑 말랑 하네 하면서 잘 읽다가 갑자기 쌩뚱맞은 파트를 만나서 흥이 깨지는 순간은, 그야말로 찬물을 갑자기 뒤집어 쓴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 때부터는 글의 모든 게 맘에 안 들기 시작하구요.

예. 글 좀 부족하게 쓸 수 있죠? 전개 좀 어색할 수 있죠? 등장인물들이 좀 한결같이 빠가일수도 있구요. 극중 장치가 너무 작위적일수도 있습니다. 근데요 꼴리면 용서가 되거든요? 그 말인 즉, 안 꼴리면 글을 그렇게 쓰면 안 됩니다. 재밌게 잘 써야지. 치정극을 찍다가 갑자기 지저분하고 께름찍한 인간관계의 단면을 깨닫게 해 줄 노잼파트로 글 양을 두배로 불려버리면 안 되는거예요.

그냥 처음에 좀 간질간질 하다가 휙 꺾어버리는 게 이 작가의 트레잇인가 싶기도 하고.

하루가 지나서 분이 좀 식었는데 뜬구름 잡는 소리만 지껄여놓은 것 같아서 몇 자 첨언 하겠습니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제시한 이 책의 주재료 말입니다. 그건 분명 남자와 여자의 잊혀진(기억중인) 미성년시절의, 그리고 둘만의 과거사 였습니다. 그것들을 가지고 이래저래 꼬인 현재상황에서 풀어나갈거라고 기대하는게 정상입니다. 한 대 위의 가족사가 조미료로 나올 줄은 알았어도 주 재료일거라는 낌새는 전혀 채지 못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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