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작 사랑이잖아/령후
☆/노꼴
사실 제가 찾아다니는 류의 책은 아닙니다만, 오늘은 이런 책이라도 필요했습니다. 뭐랄까, 가끔 이런 책이 있어요. 단행본 한 권 볼륨에 못 미치는 미니미한 그러나 형식적 서사를 갖출 수 있는 최소한도 분량 마지노선이 이정도라고 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부족합니다. 이 정도 볼륨에서의 비교작이라고 하면 마녀유희 정도가 떠오르는데 그쪽이 훨씬 알차거든요. 꼴리기도 더 꼴리고.
하지만 오늘은 이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근데 다른 날에는 아닐 것 같아요. 음.. 주인공 둘이서 각자 내면의 치열한 사유도 필요하지만, 외적인 위기 또한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 그런 위태로운 환경에서 내적갈등이 더 크게 빚어지는 법이니까요. 그런데 이 책에서 설정한 환경은 너무 평온해요. 굳이 비유하자면 맑은 하늘아래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이 있고 맞지는 않지만 클라라?같은 남?편?과 하이디 같은 아내가 하하호호 놀고있는 무대에 곰이 나타났답시고 푸 인형이 하나 떨어진 느낌? 그 어디에서도 위기감은 느낄 수 없었구요. 개소리가 쫙쫙 길었는데 오늘은 이해좀 해주세요 그냥 그렇게 느꼈다는 소립니다. 내용이고 느낀점이고 뭐고 별거없었다구요. 그냥 편안히 연속 페이지 넘기기 최적화된 책이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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