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시차/마호가니
★★/소소꼴
이 바닥 동네라는 게 참 소비자 상대로 불친절한 시장이라서, 가끔 놀랄 때가 있습니다. 어떤 동네는 돈 한푼 못 받는데도 세부장르로 수십개 태그가 달리는데 돈 받아먹는다는 시장이 참 할 말이 없게 합니다.. 보통은 물건을 보고 사는데 이 바닥은 물건을 못 보고 돈부터 치르는 시장이라는 걸 망각할 정도로.
소위 구작들을 선호하는 입장에서 작금의 싼마이 일러스트 웹소설풍 표지들을 보면 좀 기피하게 되는게 있습니다. 하도 오랫만에 보다 보니 이게 일종의 카테고리같이, 이 바닥도 틀 작가들은 계속 그런 표지로 내고. 새 작가들은 일러풍 표지를 쓰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더라구요. 당장 이 책도 플랫폼 유통 쪽에는 걸리는 표지가 따로 있을줄은... 몰랐죠. 그게 책의 분위기를 진정 반영했는가? 하는 의문은 따라오지만 어차파 그거 장당으루다가 몇만원 받고 작업했을꺼 그러려니 합니다.
이 책 분위기 상당히 좋아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설정이라서 그런 평이 나온거긴 한데.. 부부 시절부터 좋아하는 설정 배경류 입니다. 스토리 진행 라인도 그렇고. 그런데 진행의 농도, 끈적함이 상당이 옅은 게 불만이네요. 막 이러고 저러고 하다 너죽고 나죽니 사니 못사니 지랄 발광을 해야 끈적해지고 그러는 것인데..
포카리 먹다가 토레타를 처음 마셨을 때 딱 느낌이 이랬습니다. 아니 비슷한 값에 비슷한 맛인데 뭐 이리 물탄 맛이냐고...
아 진짜 아깝네
오랫만에 다시 읽어보고 첨언...
도입부는 천박하게 섹시할 정도로 자극적인데 진행은 왜케 평이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