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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품평

우리 집에는 늑대가 숨어있다


우리 집에는 늑대가 숨어있다/김랑

★/소꼴

역시 근본이 충만하면 아무리 노근본인 척 해도 근본력이 드러나는 법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김랑이라는 작가는 로맨스소설을 쓴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감성소설을 쓴다고 했지. 그런데 저는 이 사람을 로맨스 쓰는 작가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건 아마 이 작가의 경력을 보면 근본이 튼튼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책이 바로 근본은 숨길 수 없다는 예시라고 생각되네요. 아무리 일부러 토속적이고 천박한 행동과 대사를 써서 위장을 하려 해도 적재적시에 툭 툭 사람을 꼴리게 하는 묘사력은 숨길 수 없지요. 진짜 낭중지추랄까.

대놓고 로맨스도 아니고 똥내나는 장면을 수도 없이 쑤셔박았음에도 이정도 폼이라면, 이 당시 대놓고 꼴려라 하고 책을 썼다면 어떤 책이 나왔을지 궁금해집니다. 두 페이지로 소꼴인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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