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프린세스/주미란
★★/노꼴
언제 읽었더라, 기억이 잘 나진 않는데 오늘 빅토를 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왜, 이왕가 놈들이 아직도 왕작을 계속 잇고 있었더라면 하는 설정의 미디어는 주기적으로 나오지요.
이것도 처음에는 그런 류의 책인줄 알고 왕정복고 엔딩으로 끝날 줄 알았죠. 그래서 초반부를 읽으면서는 '이왕가 놈들도 결국 동조선 황실 테크를 탔구나ㅋㅋ' '미군정인가 우남선생인가' 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극이 흘러가는게 그쪽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하긴 돈도 권위도 핏줄도 정치력도, 뭐 하나 남은게 없는데 왕정복고가 될 리가 없죠. 그리고 시발 남자가 '마운트배튼'해버리면 가오가 팍 죽는데 그런 꼴도 안봐서 좋았습니다.
아무튼 이야기가 결국은 왕정복고 같은거랑은 관계없었다는 얘기구요, 이 책의 단점은 딱 두가집니다. 일단은 나오는 새끼들이 너무 착해 그게 문젠데요. 아니 제대로 된 악역이 없다고 보는게 맞겠죠. 라이벌? 같잖습니다. 뭐 긴장감이 조성될 게 없습니다.
사실 악역이 없어도 주인공들끼리 애절하게 지지고 볶고 그러면 되는데 연애가 너무 일직선이예요. 이게 두번째 문젠데 초반에 맘이 맞아서 합체한 뒤로 그냥 쭉 열녀 열부 나가지고 일편단심으로 가버리니까는, 꼴릴만한게 없죠. 그나마 시모쪽이 좀 반대를 하는데 사실 이 부분이 클라이막스가 되어야 했거든요? 근데 그걸 끊어버리고 주인공들을 런 시켜버린 채로 완결을 냈습니다. 아니 기승결이야 무슨 책이ㅋㅋ 한창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데 절정부를 짤라버려서 맥이 탁 풀려버렸습니다. 당연 클라이막스가 날아갔으니 꼴림 자극 그딴거 없습니다. 그게 노꼴에 별 두개를 박은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