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복수/서미선
★★★/보류
솔직히 별 한개 감의 책인데요... 도입부가 너무 취향저격이라 별 세개 박았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예... 뭐 그렇죠 그게. 학창시절 도입부에서 서로 좋아하는데 표현을 못 해, 그래서 괴롭히고 수줍게 선물 내밀고 뭐 그런건 많죠. 근데 이거는 퍄..... 괴롭히긴 하는데 그러다가 풋풋한 청춘 남녀가 비오는날 땅에서 꺄르륵거리면서 구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학교 체육복입구요. 서로 좋아 죽으면서요. 읽으면서 이거는 미쳤다ㅋㅋ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쪽 바닥에서는 정말 역대급 도입부가 아닌가 싶은데ㅋㅋ 재벌 후계자가 똥폼잡는 유형이 대부분인 이 바닥에서는 매우 신박한겁니다. 윤종신의 멘트가 생각나게 되네요. 야 이건 문학이다ㅋㅋㅋ
뭐 장르문학도 문학이긴 하죠. 아무튼 역대급 도입부를 뒤로 하면 역대급의 깝깝한 전개가 나옵니다. 식상한 전개이기도 한데 식상해서 문제가 아니라 역대급 암걸리는 내용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래 악역이라는게 그렇죠, 발암요소를 하나씩 품고 있습니다. 싸가지없는 이복형제라거나. 철딱서니없고 독기만 있는 연적이라던가. 사랑하는 남녀를 갈라놓는 술책이라거나. 근데 이게요, 하나씩 단계별로 하나씩 나오고 강해지다가 클라이맥스에서 발암의 최고조를 찍어야 하는 겁니다. 시작부터 발암물질을 드럼통으로 쌔려박으면 못버티죠. 이 책이 딱 그렇습니다. 그래서 읽다 접었습니다.
도입부 읽다 암걸려서 다 건너뛰고 결말쪽도 봐봤습니다. 뭐 그냥 무난한 결말이더라구요. 식상한 사건 도입에 걸맞는 식상한 사건 종결이었습니다. 무난했다는 뜻입니다. 중간을 건너뛰었으니 꼴리는지 아닌지 자극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릅니다. 암만 덜 걸렸어도..
뭐 단순히 제가 이런 류의 전개에 질려서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